황정민 "아내는 운명보다 기적이 더 좋다"

배우 황정민이 화제를 낳았던 영화시상식에서의 '밥상소감'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연출 여운혁 임정아)에 출연한 황정민은 2005년 11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너는 내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밥상'에 비유한 수상소감을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황정민은 아내가 삐쳤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05년 청룡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은 '너는 내운명'의 파트너 전도연에게 "너랑 같이 연기하게 된건 나에게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어"라고 소감을 전한것이 문제의 근원이 된것.

황정민은 "(청룡영화상)수상 당시 집사람이 지방 공연 중이었다. TV로 시상식을 보다가 내가 상을 받자 다른 스태프가 '기적이래 기적'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나보다. 아내는 '기적'이 자기인 줄 알았는데 전도연씨라고 말해서 무척 실망한 눈치였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당시 전도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소감의 끝부분에 "지방에서 열심히 공연하고 있는 '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에게 이상을 바칩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정민의 아내는 "운명보다 기적이 더 좋다"라며 삐쳐서 한동안 부부사이에 찬바람이 '쌩쌩' 불게 된것.

이날 방송에서 황정민은 무릎팍도사 강호동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25년전인 중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다는 깜짝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최근 개봉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황정민은 유일한 작가의 단편소설 '슈퍼맨이 된 사나이'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를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PD 송수정(전지현 분)과의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