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50원대를 넘나들며 상승세를 타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수혜株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49분 현재 현대차가 전날보다 2900원(4.17%) 오른 7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LG필립스LCD가 4.75% 오른 4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도 1.49% 오른 54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그 밖에 환율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미포조선(8.27%)과 대우해양조선(5.28%), 한진해운(2.91%), 현대상선(2.68%)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내린 947.60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날 원.달러 환율은 5.40원 급등한 95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인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함에 따라 수출 호조세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상승과 중국의 고성장 등을 겨냥해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솔LCD LG필립스LCD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