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POSCO의 내수가격 인상이 원가부담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7만원을 유지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OSCO의 주력 제품 내수가격 인상폭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12%"라며 "이번 제품가격 인상에 따라 원가부담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달러 940원과 철광석 가격 50%, 석탄가격 25% 상승 등을 가정할 때, 비용 증가액을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 같은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전가하기 위해서는 제품 톤당 평균 7만원의 가격상승이 필요한데, 수출가격의 경우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비용증가분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화 절하는 비용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POSCO의 최근 주가 하락이 비록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것이나 전세계적으로 철강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 시점이 단기적 주가 저점으로 예상되며 예상보다 빨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POSCO의 주가안정화 대응방안 마련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