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사흘만에 반등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내 보유 종목들을 늘려가고 있다.

23일 동부증권 최성호 차장은 두산건설과 에코프로를 각각 1000주씩 신규 매수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난 이틀간 급락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12년 매출 5조, 영업이익 5000억원으로 국내 탑5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주택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도 한차례 매매한 적이 있는 종목으로, 환경 관련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급락으로 주가가 공모가(9000원) 아래로 밀려남에 따라 하방 경직성을 기대하고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새내기주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이어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장대규 차장은 CJ CGV를 추가 매수하는 한편, 씨모텍을 다시 사들였다. 여기에 일신랩을 신규 매수 종목으로 추가했다.

이날 CJ CGV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흘만에 급반등해 7% 가까이 올랐고, 일신랩도 5% 뜀박질했다.

일신랩은 지난해 말 신규 상장된 종목으로, 초저온 냉동고와 동결 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역시 상장 이후 주가 급락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태이나 최근 들어 조금씩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장 차장은 씨모텍으로 최근 비교적 큰 손해를 입은 바 있지만, 사흘 연속 주가가 뒷걸음질치면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대원화성과 동부CNI, 휴온스를 팔고 단성일렉트론을 새로 사들였다.

단성일렉트론은 삼성전자에 LCD 장비용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달 700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약세장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200원(1.86%) 오른 1만950원.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은 세실과 GS건설을 매도하고 유니텍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을 보유 종목에 추가했다.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세실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GS건설은 장중 출렁임을 이용해 하루만에 4% 가량의 수익을 남겼다. 퍼스텍도 단기 매매해 2.3%의 수익을 더했다.

교보증권의 나성은 신촌지점장은 9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동양메이저를 2000주 사들이며 보유 물량을 두배로 늘렸다.

한편 이날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 워낙에 주가가 많이 빠진 탓에 참가자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권으로 밀려났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1.2%에 불과하다. 다른 참가자들은 일제히 1~5%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 류지훈 차장의 경우 -12%로 특히 부진한 모습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