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지수 버팀목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는 하방경직성을 키우는 정도여서 지수를 끌어올릴 요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23일 국민연금 9조원을 포함한 기타 연기금의 주식투자 조기 집행 소식에 대해 "증시 급락을 어느 정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도 "외국인 매물을 소화할 것"이라며 "연기금이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한 데다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매수 여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 전체 금융자산(250조원)의 17%인 42조원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주식보유금액은 36조원,총 매수 여력은 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파트장은 "연기금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사거나 팔지 않는다는 게 운용방침 중 하나"라면서 "수급측면에서 심리적 안도를 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기금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파트장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고 사는 것이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될 때도 이들 종목 중심으로 사들어 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후 8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연기금은 이 기간 1조1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