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3이 되는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2학년도 이후에는 대입의 기본 틀이 달라진다.

'수능-내신-논술'이라는 대입의 3대 전형요소가 '간소화된 수능-입학사정관 내신-한국식 토플'로 바뀌게 된다.

우선 2012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응시과목이 최대 5개로 줄어든다.외국어영역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고 탐구영역의 선택과목도 1개로 제한된다.현행 수능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4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까지 치르면 최대 8과목을 봐야 한다.

올해 중 2가 되는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3학년도에는 수능 외국어 영역이 별도의 시험으로 분리되면서 수능 선택과목이 4개로 줄어든다.

인수위는 2013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문제은행식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할 계획이다.'한국식 토플'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시험은 1년에 네 차례가량 치를 수 있으며,이 중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을 제출하게 된다.새로운 영어평가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수능 영어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학생들의 부담이 적었다. 토플식으로 시험이 바뀌면 아무래도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수능의 결함을 보충하기 위해 대학들이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지는 일선 고교가 대학에 얼마만큼의 학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교가 대학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입시 전문가를 일선 고교에 파견,학생의 학력을 가늠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위력을 발휘해 '입학사정관 내신'의 반영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입학사정관제로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논술과 같은 대학별고사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