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며 U자형의 긴 호흡이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22일 "전일 종가인 코스피 1683.56P는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2008년 실적 기준으로 PER가 11.2배 수준으로,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에 대한 메리트가 불거질 수 있는 가격대"라며 "아직까지 2008년 주요 이머징마켓은 10%대 중반의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문제는 이머징마켓, 특히 아시아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가격대는 매력적이더라도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경우 언더슈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V자 반등을 예상하고 무리하게 포지션을 확대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증시가 안정을 찾고 상승 궤도로 다시 복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며 V자보자는 U자형의 긴 호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또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해 주면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이 작용하고 있지만 다음주 FOMC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라며 "현재 컨센서스는 기준금리가 중기적으로 2.5%까지 내려간다는 것인데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에서 연준의 선택 범위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