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치 치즈 스마일'의 후속 시트콤인 '코끼리'가 21일 첫방송의 테잎을 끊었다.

진상고등학교 국어선생님 국영수(권해효 분)는 1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세 딸과 산다.

보증 잘못 서서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집이 한순간에 넘어가 버렸고 새 주인의 아량으로 길바닥 신세 면하고 싼 가격에 세 들어 살기로 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다니.. 하는 생각으로 이삿짐이라도 날라줄 요량으로 마중을 나가보니 새 주인은 바로 철천지원수 복만(이병준 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마다 끼어들어 재를 뿌리던 녀석을 집주인으로 모시고 살 수는 없는 일.

퇴직금 받아서라도 이사 가리라 마음먹고 사직서 들고 교장실에 가는 영수.

전학생이 나타나는데..다름아닌 복만이다.

순간 사직서 찢으며 결심한다. ‘그래 내가 인간을 만들어주마.’

담임선생님 영수와 집주인 복만의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뜻을 품으면 기어이 해내고 마는 영수의 큰딸 채아 역에는 한채아가 출연한다.

터프하고 털털하고 화끈하고 배짱 두둑한 선머슴 스타일의 딸.

조금은 엉뚱하지만 늘 발랄하고 귀여운 둘째딸 현지(이현지 분)는 "오똑코"

학교짱인 성현(백성현 분)이 순정만화 광이라는 알고 그 약점을 이용해 온갖 부탁을 다 한다. 성현과 순정만화를 함께 보며 풋사랑을 키워나간다.

항상 옳은 말만 하는 천재소녀 영수의 셋째딸 세영(이세영 분)은 "올코"

백과사전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어 ‘인터넷은 몰라도 세영은 안다’는 말까지 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당찬 아이. 얄미울 정도로 늘 옳은 말만 한다.

개성 강한 세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세대 스타인 한태아, 이현지, 이세영, 백성현 등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맨 문세윤과 김국진의 연기자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다소 시청률면에서는 부진했던 '김치 치즈 스마일'의 굴레를 벗고 '거침없이 하이킥' 방영시절 시트콤강국 MBC의 영화를 '코끼리'로 다시 누릴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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