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은행, 자동차 등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의 상대적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IT와 건설 업종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1일 대신증권의 류지훈 차장은 남아있던 SBS를 전량 털어내고 한솔LCD로 갈아탔다.

SBS의 주가가 이날 강보합에 그쳐 류 차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 가량의 손해를 보고 남은 물량을 처분했다.

한솔LCD는 이날 우리투자증권이 BLU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 종목이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우려했던 연말 패널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1분기에도 BLU 수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BLU 관련주들의 주가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바닥을 벗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솔LCD의 경우 동유럽 공장 가동 개시로 삼성전자내 공급 업체들 중 과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주간 시장을 관망하고 있던 우리투자증권의 임복형 부장은 현금 비중을 절반 가량 유지한 가운데 삼성테크윈과 현대건설을 신규 매수했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테크윈은 1분기가 투자 적기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점차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올 하반기 이후 전략적인 신규모델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반등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역시 강보합을 기록, 급락장에서 선방했다.

한편 이날 건설주들은 외국인들의 매물이 집중되며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려났다.

임 부장이 사들인 현대건설도 9% 가까이 밀려났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노린 듯 임 부장은 마감 동시호가를 이용해 300주를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도 이날 현대산업을 100주 신규 매수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개장 직후 현대산업을 사들인 탓에 현재 -1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현대산업의 종가는 6만6700원으로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하락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나머지 참가자들 중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장대규 차장이 남아있던 이앤텍 1000주를 모두 팔아 추가로 차익을 남긴 가운데 씨모텍 보유 물량도 조금 덜어냈다.

대신 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CJ CGV는 1500주 가량을 추가로 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휴온스를 사들였다 일부를 팔아 일단 3% 가량의 수익을 확보했다.

CJ투자증권의 류대희 차장은 남아있던 세실 전량을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차익 실현했다.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도 세실을 산 값보다 1000원 가량 오른 가격에 팔아 처분한 뒤 1만5950원에 500주를 재매수했다.

이 차장은 지난주에 비해 보유종목의 회전율을 다소 낮춘 가운데 금호산업과 동부CNI로 차익을 남겼다.

금호산업은 산 가격보다 3% 가량 높은 가격에 팔았고, 동부CNI 일부는 약 9% 오른 가격에 분할 매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