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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런은 없다..'Buy Korea'와 달라-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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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불안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펀드런(Fund Run)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으로만 보면 앞으로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경우 환매 대란을 걱정해야 할 권역에 진입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과거 주식형 펀드에서 본격적인 환매가 시작됐던 시점은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최고 20%의 하락세가 진행된 후였고 기간으로는 고점 형성 이후 최소 4개월이 경과한 시점이었다는 것.

    코스피의 직전 고점이 작년 10월말의 2064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20% 하락시 지수 레벨은 1650P수준이다.

    또 고점 이후 4개월 경과 시점은 오는 3월이지만 2007년의 고점이 사실상 7월에 기록(10월 고점과 차이가 거의 없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시 환매를 걱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며 "주식평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 중 단기 시황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적립식 투자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도 있지만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코스피의 고점 부근에서 집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Buy Korea'펀드로 대표되는 과거 주식형 펀드의 전성기였던 1998~1999년 상승 장세에서 주식형 펀드로는 코스피 800P이상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는데, 1998년 10월~1999년 12월 전체 주식형 펀드 증가액 55조9000억원의 70% 가량이 코스피의 고점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됐다는 것.

    9.11테러 직후 전 세계적 금융 완화 공조와 김대중 정권의 인위적인 내수 부양책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2001년 9월~2002년 4월의 강세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과거에는 막바지 상투 국면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집중 유입됐기 때문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곧바로 마이너스로 반전되는 상황이 나타났고 주식형 펀드에 대한 인기도 코스피 고점 형성 직후 바로 시들해졌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2003년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이번 강세장은 과거와 다르다"며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지수대는 현재의 코스피 레벨보다 훨씬 낮은 1200~1400P대였다"고 설명했다.

    낮은 지수대에서도 큰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산운용협회에서 발표하는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과 순자산가액(NAV), 한국투자증권 펀드팀에서 추정한 재투자액 등을 감안한 한국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은 지난 1월16일 현재 43.9%로 나타났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가 모두 감안된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의 평균 수익률"이라며 "최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아직도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총체적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시장이 다소 불안하게 움직이더라도 펀드런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를 노린 신규 자금의 주식형 펀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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