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9 총선 이후에 미국을 방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 당선인의 방미 시기와 관련,"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선이 끝난 뒤인 5월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전에 외무장관이나 외교안보수석 등이 방문해 구체적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5월 중순쯤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현안으로는 북핵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와 '경제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의 세일즈 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 5단체장 등 경제계와 재계,금융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기업을 뉴욕 증시에 좀 더 많이 상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선인 측은 한때 3월에 방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4월 초 총선이 있는 데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1기 행정부 출범 직후 서둘러 방미했다가 낭패를 본 전례가 있어 5월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