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인구회의는 인구문제가 심각한 부산에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심각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부산시가 각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구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2013년 세계인구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가 국내 유치를 추진중인 2013년 세계인구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도록 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계인구회의는 국제인구연구연맹(USSP)이 1924년 이후 4년마다 개최해 인구문제 및 식량.기후 등에 관한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향후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합의사항을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하는 행사로 통상 100여개국에서 2천여명의 학자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인구문제연구소는 8월께 USSP에 유치 의향서를 공식 제출할 계획인데 그 전에 국내 개최후보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 외에 서울과 대구, 제주가 인구회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2013년 인구회의 개최지는 2010년에 결정될 예정이다.

인구회의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인데다 개최도시의 이름을 딴 선언문이 발표되기 때문에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도시 홍보는 물론 100억원대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은 국내 대도시 중 인구감소가 가장 심각한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충분한 시설을 갖춘 점을 내세워 우선 국내후보도시에 선정된 뒤 외국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