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7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러시아 우리은행'설립 기념리셉션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구 조흥은행 현지법인이 1998년 설립 후 같은 해 국내 외환위기로 철수한 이후, 국내 은행 최초로 러시아 재진출에 성공한 러시아우리은행은 러시아 내 유일한 한국계 현지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이 러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2003년 6월 모스크바사무소를 세운지 5년 만에 일군 쾌거이며, 한국과 러시아 양국간의 급속한 경제교류 확대와 국내기업의 현지투자 진행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이 없어 한국기업과 교민들이 겪었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진출 국내 지·상사에 대한 수출입과 송금 업무는 물론, 기업금융과 인터넷뱅킹 도입 등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러 통상조약 체결 이후 양국간 가장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은행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러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며 "향후 활성화될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개발과 관련된 '신 동북아 공동협력체' 구상 실현은 물론, 독립국가연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