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이 소비경기 악화 우려감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신세계가 전날보다 5.91% 떨어진 62만10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이 6.7% 내린 9만8900원, 롯데쇼핑이 5.46% 하락한 33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급격한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국내 소비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5.6% 올라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 될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또한 "작년 말까지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반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등에 대한 외인 지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주요 업체들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 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이에 못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