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의 호황과 CMA 돌풍 및 간접투자문화 정착 등에 힙입어 증권사 임직원 수와 점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39개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3만5440명으로 2006년 3만623명 대비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나.

점포 수 역시 1510개에서 1648개로 138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임직원 수가 3만5000명 수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03년 2월말(3만5023명) 이후 5년여 만이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 2000년 10월말 3만771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었으나, 2005년말 2만8934명을 저점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9개 증권사 중 80%가 넘는 32개 업체의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래에셋과 동양종금, 하나대투, 대우, 현대증권의 직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5대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한 해 동안 3393명 늘어나 전체 증가분(4817명)의 70%를 차지했다.

점포 수 역시 미래에셋과 동양종금, 하나대투 등이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한화와 굿모닝신한증권의 점포 수도 크게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펀드 및 CMA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의 점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엔 증권사 지점고객 중 상당 부분이 직접 주식을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였지만 최근에는 CMA계좌 개설, 펀드가입 고객 등으로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