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태웅에 대해 대규모 생산 설비 확대로 중소형에서 대형 단조 시장으로의 진입 시작했다며 그러나 증설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은 지난 2006년 10월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산 강서구 화전지구 토지 115,705㎡ (약 3만5000평)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녹산공단 내 기존 공장에 설비를 증설하고 있으며 추가로 화전산업단지에 대규모 신규 설비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태웅은 투자비용 약 500억원을 투입해 4월에 1만5000톤 프레스기를 조립/설치 후 5월 시험 가동을 거쳐 6월부터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메뉴플레이트는 올해 1월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화전산단지구 내 제강 공장 설비 계획은 2009년 기초 공사를 시작하고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강 공장 설비 투자액은 약 4200억원으로 DR 약 2500억원, 은행차입 550억원, 자체자금 1500억원을 조달해 2011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기존 공장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기존 17만톤 생산 규모에서 27만톤 체제로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1만5000톤 프레스기의 경우 4월 조립/설치 후 한 달여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 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하반기부터 생산성 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만5000톤의 프레스기의 성능은 대형 단조물에서 발휘된다"며 "대형 단조물의 경우 소형 단조에 비해 불량률이 높아 제강 설비를 갖춘 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2011년 제강 설비를 확충한 이후 본격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태웅의 2007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002억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18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이며 풍력발전 부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태웅의 발빠른 투자와 고성장, 고수익성은 회사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에 충분하지만 신규 설비 증설 등 향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