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입찰자 선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절차가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의 문제제기로 일단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IPIC는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습니다. 입찰절차를 거쳐 GS칼텍스와 호남석유화학 등 대여섯개 업체가 가격을 써내고 최종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연말 문제를 제기하면서 매각 절차가 일단 중단됐습니다. "계약상의 문제사항이 있어서 저희가 계약에 따라서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고,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비밀준수 조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는 우선매수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에 IPIC의 지분을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이 금액이 너무 높았거나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는 해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의 움직임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될 경우 고용불안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자문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일에는 IPIC와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에 매각 진행 상황을 알려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노조 측은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회사 측의 설명이 없어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으며 IPIC의 매각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정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 최종 결정까지의 과정이 이래저래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