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 내 기아자동차 전시장에 정의선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보도발표회를 기다리던 기자들의 카메라에서 일제히 플래시가 터졌다.정 사장이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것은 작년 4월 서울 모터쇼 이후 처음인 만큼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정 사장은 이날 유창한 영어로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전략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했다.그는 "미국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보레고(모하비의 미국명) 등 신차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이 이날 모터쇼를 찾은 것은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서지만,현지 시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적지 않았다는 게 기아차 측의 전언이다.실제로 정 사장은 보도발표회 예정시간보다 두 시간 빠른 이날 오후 2시께 코보센터를 찾았다.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책임자(CDO),렌 헌트 미국판매법인장 등과 함께였다.

정 사장은 특히 기아차와 경쟁 관계에 있는 차량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렉서스 LX570,BMW X6,인피니티 EX,벤츠 ML450,혼다 파일럿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집중적으로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