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에 새로 투입된 이종수 감독이 드라마 초반에 누렸던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건강상의 이유료 연출 자리를 물러난 김재형 감독의 후임으로 오는 14일 40회 방송부터 연출을 맡게 된 SBS 드라마총괄 국장출신인 이종수 감독은 지난 11일 일산에서 진행된 첫 녹화장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왕과 나’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감독으로 선임되서 처음엔 놀랐다"며 말문을 연 이감독은 "유동윤 작가와도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드라마 전개상 지금은 궐 밖으로 나갔지만 성종의 유모이자 처선의 친모인 오상궁의 역할이 아주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KBS 재직시절 모셨던 상사인 김재형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김감독님의 건강이야기를 듣고는 걱정되었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음 작품도 준비하셨으면 좋겠다’는 안부전화를 드렸다”며 “정말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현장에서 굵은 목소리로 ‘큐'싸인을 외치시는 모습을 꼭 뵙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이 감독의 이런 포부를 뒷받침 하는 듯이 지난 8일에는 '왕과 나' 제작진 약 100명이 모여 단합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왕과 나’의 소재가 좋고, 출연진도 좋은 만큼 다시금 심기일전하자"먀 "우선은 20%의 시청률을 회복하고, 그 이상이 될수 있도록 다시 잘해보자"고 격려했다.

한편, 14일 방송되는 '왕과 나'에서는 소화가 성종과의 인연을 끊을 것을 약속한 어우동이 왜 또 궁궐에 나타났느냐며 호통을 친다. 이에 어우동은 "성종을 만나며 비로소 남녀간의 연정을 알았다"고 말하자 소화는 어우동에게 무릎을 꿇으며 "성종을 위해 도성을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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