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선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무언가 새로운 희망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달려와 팔을 걷어붙이고 검은 기름때를 벗겨낸 태안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긍정적 변화의 힘'을 보았습니다.

세계경제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100달러 시대에 돌입하고 있고,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 물가도 불안해졌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합심해서 변화를 창조해내야 합니다.

`화합 속의 변화'를 일구어내야 합니다.

변화는 정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내야 합니다.

민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에게 돌려주고, 지방이 맡는 것이 좋은 일들은 지방이 맡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조만간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입니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이양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일부 혼선도 있었지만, 인수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협력해 열심히 한 덕택에 새 정부 출범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 정부가 한 일이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일들은 제대로 챙겨서 시행할 것입니다.

글로벌 코리아를 위한 장정은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변환의 질서 속에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본, 중국, 러시아는 모두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도 실질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6자회담에서 합의된 것을 성실히 행동으로 지켜나간다면 남북협력의 시대는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특히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개혁입니다.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새 정부는 규제개혁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루어낸다면 그 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갈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은 정부를 믿어야 합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나라 걱정할 필요 없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언제나 초심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