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중국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철강 가격 상승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 주가의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이은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조강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11월 세계 조강생산량이 전월 대비 4.6% 감소한 1억900만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철스크랩 가격도 터키,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의 수요 증가와 러시아의 수출 감소로 인해 톤당 400달러를 상회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은 철강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철강 생산량 증가도 지난해와 비교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강 제품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결국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으로 얼마나 전가될지가 철강업체들의 수익성과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

이 연구원은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철강 업체들의 주가에 센티멘트(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 주목하라"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