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선도 기업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이니시스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소프트웨어 산업의 실적 전망은 시장 지배력이 높은 안철수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의 약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4분기가 최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선과 맞물려 IT 투자가 다소 위축됐던 점을 감안하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시장 선도 업체들의 약진은 올해 소프트웨어 산업 내의 차별화가 가속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한글과컴퓨터는 작년 한해 동안 수익성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3.5%p 증가한 25.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매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전자 결제 S/W 업체들은 다른 S/W업체들과 달리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통상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비수기이고 신정부 출범으로 올해 공공섹터의 IT 투자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다수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전자 결제 S/W 업체들은 상반기에도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소프트웨어 산업 내에서는 개발 용역 프로젝트 비중이 낮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가진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패키지 S/W와 이니시스와 같은 전자 결제 S/W 업체들의 실적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