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어둡지만 새벽이 오고 있다-대우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본사 기준 매출액 1조9200억원은 전분기보다 18.2% 감소하고 영업손실 2850억원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DDR2 512Mb, 8Gb MLC 등 메모리 주력 제품 모두 고정 거래 가격 하락폭이 전분기 대비 약 40%에 달했다는 점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DRAM 재고 평가손 반영 정도에 따라 영업 적자폭은 달라질 수 있으나 시장 예상보다 큰 3000억원 수준의 영업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2008년 연간 실적은 본사 기준 매출액 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4260억원으로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에서 올 1분기까지 D램 적자, 올해 1~2분기 NAND 적자가 예상된다"며 "D램 가격 안정에 따라 빠르면 2분기부터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적자 전환과 올 1분기 적자 지속에 따른 실적 부담, 연초 NAND 가격 하락 부담, 높은 8인치 비중 및 12인치 전환 이슈 등이 아직 남아있어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하이닉스의 경우 DRAM 가격 안정, 설비투자 지연 등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 여전히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 투자가, 가치투자가, 역발상 투자가들의 소수 게임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 1.0~1.1배인 2만~2만2000원 사이에서 주가는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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