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국내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 지속과 국내 은행들의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금리가 널뛰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1주택 보유자 양도세 완화 등 세금정책의 변화가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규모는 이번 주 발표되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등 주요 금융회사의 실적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또 한 차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각각 16일 발표)이 나쁘게 나타날 경우 미국 경제는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금리를 내리자니 물가 불안이 걱정되고,물가를 안정시키자니 경기가 침체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18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 넣어뒀던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 주말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값은 상승(금리 하락)했다.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은행들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하기는 어려워보인다.국내 물가도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정부는 15일 물가안정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지난 1년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은 양도세 인하 눈치보기로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14일 신년 기자회견은 상당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당선인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 통합을 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 업무보고를 토대로 해서 차기 국정과제를 가다듬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개편안을 15일께 확정할 예정이다.부총리 제도를 없애고 18부4처를 14부2처로 개편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지만 막판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여성부 과학기술부 국정홍보처 등 폐지될 것으로 알려진 부처들의 거센 반발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새 정부 초대 총리 인선도 관심사다.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서는 25일까지 총리와 장관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