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의 신흥증권 인수 협상에 정통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대차그룹과 신흥증권 최대주주가 경영권 양도·양수에 합의하고 조만간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측 인수 주체는 현대캐피탈이며 인수 대상 주식은 신흥증권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8.53%(447만주)다.양측은 이번 주 초 MOU를 맺고 추후 실사를 통해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 대표는 지난 11일 친인척 4인이 보유한 지분 45만주를 넘겨받아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협상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내부 검토 결과 증권사 신설을 위한 전산망 구축이나 인력 확보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 증권업계의 구조 개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지분 매각 사실을 공식화한 신흥증권 주가는 작년 말 1만5050원에서 지난 11일 2만8650원으로 올 들어서만 90.4% 올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