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주성분으로 만든 주방세제 하나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주방세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의 그린케미칼(대표 소재춘 www.green-chemical.co.kr)이 주인공이다.이 업체가 생산하는 설탕세제'슈가버블'은 대기업들의 각축장인 주방세제시장에서 다크호스다.

지난해부터 학교와 대형 기업체 식당에 공급하기 시작한 슈가버블 식기세척기용 세제는 자극과 독성이 없고 자연상태에서 99% 이상 분해되는 친환경제품이어서 인기다.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과 수도권 일대 학교식당에 이 세제를 중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전국의 대형 산업체와 학교식당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 시장점유율을 20% 이상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슈가버블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5만달러 상당의 주방세제를 미국시장에 첫 수출했다. 주방세제와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등 8종으로 20t 컨테이너 한대 분량이다. 그린케미칼은 미국 1위 홈쇼핑업체인 QVC USA와도 슈가버블 주방세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OEM 수출 규모는 연간 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 등 구체적인 작업이 끝나고 통관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소 사장이 영업망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그럴 말한 이유가 있다.그린케미칼 슈가버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의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아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소 사장은 "주방세제 판로를 개척하면서 바이어들 앞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마시거나 눈에 넣었던 슈가버블만 한 드럼은 넘을 것"이라면 "슈가버블의 무독 무자극 무공해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마루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배가까이 되는 400억원으로 정했다.코스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02)790-6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