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이 높은 IT 기업과의 조인트벤처나 인수ㆍ합병(M&A)을 적극 추진해 종합 지주회사를 만들겠다."

곽정환 코웰이홀딩스 유한공사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사업인 정보통신(IT)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척해 오는 2010년 연매출 2억5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코웰이홀딩스 유한공사는 홍콩의 코웰옵틱일렉트로닉스와 중국의 동관코웰광학전자유한공사, 한국의 코웰전자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국내 첫 '한상(韓商)' 기업이다. 3노드디지탈과 화풍방직에 이어 한국 증시에 상장되는 세번째 외국 기업이지만, 실제 경영진은 우리나라 사람이다.

곽 회장은 지난 1992년 홍콩으로 건너가 코웰토이를 설립했다. 봉제 완구와 무역업을 바탕으로 회사를 키우면서 2002년 중국과 홍콩에 각각 코웰옵틱일렉트로닉스와 동관코웰광학전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한국 법인인 코웰웰드옵텍(현재 코웰전자)을 인수했다.

코웰이홀딩스는 지난 2006년에 매출액 532억5700만원, 당기순이익 55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503억5000만원으로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6억9100만원을 기록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코웰이홀딩스의 주요 제품은 카메라 모듈과 광부품이다. 30만에서 200만 화소를 중심으로 LG전자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25%(2007년 상반기 기준)를 코웰이홀딩스가 공급하고 있다. DVD-RW와 블루레이 등에 들어가는 광부품은 LG전자 내에서 점유율이 75%에 이른다.

코웰이홀딩스에서 생산영업 총괄을 맡고 있는 이남오 이사는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우 레노보 같은 중국 현지 휴대폰 제조사에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고, 광부품 사업도 한국의 LG전자나 IM에서 히타치 등 일본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것과 관련해 곽정환 회장은 "보호예수로 묶인 지분이 많아 상장 이후 물량 부담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회사를 키울 계획"이라면서 "이미 국내외 몇 몇 회사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코웰이홀딩스 유한공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청약을 받고, 22일 납입을 완료하면 이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공모주는 1120만주로 주당 액면가는 0.1달러이며, 공모희망가는 3000~3500원이다. 교보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