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0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지역을 집중폭격 했다.

공습규모는 2006년 이후 최대이다.

미군은 이날 오전 B-1 폭격기 2대와 F-16 전투기 4대를 투입, 바그다드 교외 아랍 자부르 지역의 알카에다 목표물 40여개를 공격했다.

이날 성명에서 미군은 "공습 첫 10분 간 38개의 폭탄이 투하됐으며 투하량은 4만파운드(약 18.14t)"라면서 "폭격기가 목표물 상공을 두 번에 걸쳐 비행한 후 F-16이 뒤 따라 가며 임무를 완수하는 식으로 작전이 전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 소탕을 위해 지난 8일 이라크 전역에서 시작된 '팬텀 피닉스'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압델 카다르 자심 이라크 국방장관과 함께 공습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소탕작전으로 이라크 내 알카에다가 근거지를 거의 상실했다면서도 "아직 힘든 일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아직 임무를 완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군 공보관인 윈필드 대니얼슨 소령은 이번 공습이 2006년 이후 이라크에서 이뤄진 미군의 작전 가운데 최대규모라고 전했다.

미 육군 제3보병사단 3전투비행여단의 로버트 윌슨 부여단장(중령)은 성명서를 통해 "미군은 적들을 포승줄로 꽁꽁 묶어 뒀으며 끝까지 적들을 추적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공습은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에 대해 미군인 재래식 전투력을 활용, 소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AP는 논평했다.

한편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TV에 방영된 연설에서 "분파 간 폭력사태는 종식됐으며 이라크는 앞으로 범 국가적 화해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