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4순위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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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4순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 역시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4순위 청약에 대거 몰리면서 장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건설사의 분양현장입니다.
얼마전 순위내 청약접수가 마감됐지만, 총공급주택의 3분의 2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청약 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4순위 청약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최근 청약가점제나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청약통장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4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주말 이틀동안에만 공급세대를 넘는 4순위자가 청약을 하고 있다."
평일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원하는 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생각은 청약가점이 낮아 택지지구 당첨이 어려운 수요자 뿐 아니라 나이가 많고 무주택기간이 길어 청약가점제에 유리한 수요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굳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시장상황이니깐..."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선 다른 업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근 순위내 마감을 끝낸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의 경우 청약률은 30%에도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4순위 접수에서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초기계약률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펜트하우스 등 로열층은 일부 떴다방들이 당첨자를 상대로 웃돈까지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4순위 청약자들이 분양성패를 결정짓는 주요세력으로 부각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설사들의 마케팅전략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순위내 청약이후에도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1대1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등 4순위 마케팅이 일반화된 지 오랩니다.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분양시장에 4순위 청약자들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