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8일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현재 10여명의 예비후보 리스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돼 (당선인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명간 3~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0여명의 예비 후보군에 대해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이런 저런 분들이 범주 안에 든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지금으로선 오직 당선인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선인의 생각이 어떤지는) 현실적으로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언론에서 거론된 후보 외에 추가된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만한 (능력이 검증된) 분이 있으면 알려달라.우리도 찾고 있다"고 말해 일단 최근 거론된 후보들 중에서 압축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총리인선 기준이 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당선자의 결정 자체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정몽준 의원,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손병두 서강대 총장,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이영희 인하대 교수,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박세일 서울대 교수,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이원종 전 충북지사,이의근 전 경북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중 인수위 주변에선 안병만 전 총장과 이원종 전 지사,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전에 행자부에 통보하고 취임 이전에 인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다음 주에는 총리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