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대우증권에 대해 "핵심 인수합병(M&A)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적정주가는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구철호, 최윤미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일 발표된 산업은행 및 대우증권 매각방안으로 인해 대우증권이 올해 상반기 증권업의 핵심이슈라고 판단되는 증권업 M&A의 핵심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업 M&A 이슈는 투자환경 악화로 올 상반기 전반적인 주가조정이 예상되는 증권업 주가의 유일한 비상구로써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 M&A에 대한 기대가 상승한 이유로는 신정부 출범 이후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의 추진 가능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꼽았다. 또 오는 2009년 2월 시행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업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요한 이유라고 구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과 IB(투자은행)부문 분리를 위한 법령 개정 후 산업은행 IB부문과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갖는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고, 이 지분을 5~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재경부는 산업은행 IB부문을 대우증권과 합병한 후 이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