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옵션만기일이 지나고 미국 투자 은행 실적이 마무리될 때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8일 "내부적으로 고객예탁금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증시 주변자금이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으로 인해 고객 예탁금이 줄어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고객예탁금을 바로미터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지금은 기관 매수세가 위축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소화해 주고 있기 때문에 버거워 보이지만 1800선 초반에서 기관이 주식을 사겠다는 의지가 올해 들어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바통을 기관이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당장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1800P를 높고 엎치락뒤치릭하는 과정에서 지지력이 강화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이 지나고 미국의 투자은행 실적이 마무리되면서 기관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때쯤이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