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강외교를 본격화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에 특사단을 각각 파견키로 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화요일(8일) 또는 수요일(9일) 주변 4강에 보낼 특사단을 구성한 뒤 상대국과의 협의절차를 거쳐 방문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본지 12월29일자 A1면,4면 참조

특사단장으로는 미국의 경우 정몽준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중국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러시아는 김덕룡 의원이나 박희태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 특사단 구성과 관련,"관련 국가에 정통한 의원이나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겠느냐"면서 경제인이 포함될지에 대해선 "특사단장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사파견 시기는 "취임 전에 특사가 가면 저쪽에서 취임식 때 축하사절이 오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 장관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북핵 문제 전문가들과 가진 면담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과 동맹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