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탈당 도미노'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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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인천 남구을)이 4일 전격 탈당했다.
대선 참패 이후 현역의원으로는 첫번째다.
심각한 민심이반 속에 당 쇄신 방안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터라 열린우리당 시절 때와 같은 '탈당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켜 왔다"며 "저는 오늘 무(無)에서 새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무소속으로 있든지 아니면 어느 정당에 들어갈지는 내일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며 불출마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03년 김부겸 김영춘 의원,이부영 이우재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당시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들 가운데 신당에 남아 있는 사람은 김부겸 의원뿐이다.
안 의원의 탈당으로 신당의 의석은 141석으로 줄었다.
소속 의원들 가운데는 대선 참패 이후 당의 저조한 지지율 추이와 당 쇄신 작업의 혼선 등을 이유로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을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결과 신당이 사실상 '호남당'으로 전락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의 후속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충남 출신 한 의원은 "유권자들이 신당으로는 곤란하다고 한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수도권의 한 의원도 "신당은 수도권에서 5석도 못 건질 것이다.
이럴 바에야 무소속으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했던 의원들도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한길 의원 그룹과 선도 탈당파에 섰던 천정배 의원 등은 경선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을 주장하며 쇄신안에 반발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장 탈당 노미노가 일어나진 않겠지만 쇄신안이 미흡하고 성과도 안나면 '더 이상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대선 참패 이후 현역의원으로는 첫번째다.
심각한 민심이반 속에 당 쇄신 방안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터라 열린우리당 시절 때와 같은 '탈당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켜 왔다"며 "저는 오늘 무(無)에서 새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무소속으로 있든지 아니면 어느 정당에 들어갈지는 내일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며 불출마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03년 김부겸 김영춘 의원,이부영 이우재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당시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들 가운데 신당에 남아 있는 사람은 김부겸 의원뿐이다.
안 의원의 탈당으로 신당의 의석은 141석으로 줄었다.
소속 의원들 가운데는 대선 참패 이후 당의 저조한 지지율 추이와 당 쇄신 작업의 혼선 등을 이유로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을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결과 신당이 사실상 '호남당'으로 전락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의 후속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충남 출신 한 의원은 "유권자들이 신당으로는 곤란하다고 한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수도권의 한 의원도 "신당은 수도권에서 5석도 못 건질 것이다.
이럴 바에야 무소속으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했던 의원들도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한길 의원 그룹과 선도 탈당파에 섰던 천정배 의원 등은 경선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을 주장하며 쇄신안에 반발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장 탈당 노미노가 일어나진 않겠지만 쇄신안이 미흡하고 성과도 안나면 '더 이상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