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거래일 기준으로 3일째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 수돗물 공급 방식 중 하나인 강변여과수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명박 차기 정부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 건설에 따른 상수원 오염 논란을 없애기 위해 인수위원회가 현재의 수돗물 공급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운하 관련 수혜주로 부각된 것이다.

4일 오후 1시23분 현재 태영건설은 전날보다 13.36% 급등한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가격제한폭인 1만4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새해 첫 거래일(2일)부터 현재까지 사흘째 강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수위 대운하 추진 특별팀과 이명박 당선인의 대운하 자문그룹은 댐이나 강에서 물을 퍼올리는 직접 취수 방식을 대신해 대운하 완공에 맞춰 강변지하수를 뽑아 쓰는 간접 취수 방식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이 공법을 이용해 자체 수원을 마련고 있는 곳이 경남 창원시이며, 창원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강변여과수를 통해 하루 최대 6만t 가량의 취수를 생산하고 있다.

창원시 상하수도 사업소 급수팀 관계자는 "강변여과수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20005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경남 김해시의 지방건설사 대저토건측이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며 "이후 태영건설이 2006년 12월부터 2단계 사업을 맡아 진행중이며, 오는 201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변여과수는 모래층에서 지하수 형태로 취수해 정수하는 방식으로 강의 수질이 오염됐어도 안전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