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투자 대회인 '2008년 삼성전자 파브배 한경 스타워즈'가 오는 9일부터 1년간의 수익률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투자대회에는 각 증권사를 대표하는 10명의 투자 고수들이 참가해 회사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수석연구원과 현대증권 최관영 과장은 자산전략과 투자분석 전문가다.

최 과장은 2006년 대회에 출전,3위를 차지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대회에는 증권사마다 베스트 지점장과 팀장들이 대거 가세했다.

대우증권은 황순영 안양지점장을,교보증권은 나성은 신촌지점장을 각각 출전시켰다.

류지훈 대신증권 도곡역지점 차장,유대희 CJ투자증권 명동지점 차장,이승주 하나대투증권 명동센터지점 팀장,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임복형 우리투자증권 목동WM센터 팀장,최성호 동부증권 동부금융센터 수석차장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 상반기보다 하반기 상승폭 확대될 듯

참가자들은 2003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대세상승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해외변수가 상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정훈석 수석연구원은 "올해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타겠지만 지난 5년간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성은 지점장도 "지난해만큼 큰 폭의 지수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순영 지점장은 "경제성장률 둔화 조짐,중국증시의 고평가 부담,달러약세 추세의 변화 가능성 등 변동성 확대요인이 곳곳에 있다"며 "낙관론은 유지하되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증시 상황은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승주 팀장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변수들이 상반기에 진정될 경우 하반기부터 지수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 투자전략 및 유망 종목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임복형 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M&A(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될 수 있어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며 "건설주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최관영 과장과 최성호 수석차장도 건설업종을 유망하다고 꼽았다.

이승주 팀장은 "조정이 예상되는 1~2분기에는 중소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고 하반기부터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순영 지점장은 "상반기는 조선 기계 철강 화학 등 산업재와 소재관련주의 전망이 밝고 하반기엔 자동차 증권 IT(정보기술) 등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증권주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다수의 참가자들이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최관영 과장은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 밀렸던 코스닥 시장이 올해는 투자여건이 호전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IP(인터넷)TV 바이오 등 테마주들이 1분기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훈 차장은 관심종목으로 LG필립스LCD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오리온 제일제당 SBS 에이스디지텍 유아이엘 안국약품 등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