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 '성장 쇼크'를 기록한 만큼 국회의 추경 증액을 수요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23일 추경안 심사를 시작했지만 야당이 지역화폐 증액을 요구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추경 통과가 지지부진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증액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추경 증액을 시사한 것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는 등 '성장 쇼크' 우려가 번진 결과다. 참석자들은 1분기 역성장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됐다"며 "폭설,한파, 산불, 교량 붕괴 등 잇따라 발생한 일시적·이례적 요인이 중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경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거시정책 조합을 지속적으로 점검·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정책 조합은 추경 증액, 기준금리 인하 등과 함께 여러 세제·거시건전성 정책도 논의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간·공공의 건축&
미국 중앙은행(Fed)이 25일(현지시간) 최근 주식시장 조정에도 자산 가격의 평가 가치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Fed는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의 기업 실적 전망에 견줘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Fed는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 및 위험 요인을 평가해 1년에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4월 11일까지의 시장 상황과 데이터를 반영했다.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최근 미 증시가 조정받았지만, 기업 실적을 고려한 가치평가 기준으로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는 진단 내용이 담겼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47배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S&P500 지수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30년 평균값은 16.93배로 지금보다 낮은 수준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접근법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시진핑 주석이 전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라고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만 한 건 아닙니다. "중국이 뭔가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라고 했고 "(높은 관세가 1년 뒤 남아있어도) 완전한 승리"라고 말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죠. 어쨌든 월가는 무역 긴장의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알파벳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붐을 되살렸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몇 주 뒤 높은 관세로 해 유통 매장에서 매대가 비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1. 트럼프 "먼저 전화 안 해"트럼프 대통령의 조금은 달라진 태도에 지난 3일 동안 S&P500 지수는 6% 넘게 반등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고 발언했고,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도 밝혔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등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 등 여러 국가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 보편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변화에는 뚝뚝 떨어지는 트럼프 지지율, '매대가 비기 시작할 것'이란 유통업계 CEO들의 경고, 둔화하는 경제, 흔들리는 금융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일부 유화적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125% 보복관세 부과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