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광풍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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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따뜻한 바람이/그대 집 위로 부드럽게 일기를./위대한 영혼이 그 집에 들어가는/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그대의 모카신 신발이/눈 위에 여기저기 행복한 흔적 남기기를,/그리고 그대 어깨 위로/언제나 무지개 뜨기를.'<체로키 인디언의 축복 기도>
새해를 맞는 마음은 한결같다.
모쪼록 만사형통했으면.미뤄졌던 일 해결돼 마음의 부담을 덜었으면.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온가족 함께 건강했으면.세상이 시끄럽고 어수선하지 않았으면.가정과 회사 나라 모두 잘 돼서 불안하지 않고 '두루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게 그것이다.
이심전심인 모양이다.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광풍제월(光風霽月)'을 선정했다고 한다.
광풍제월이란 중국 북송(北宋)의 시인 황정견이 성리학의 이론적 태두로 여겨지는 주돈이(1017~1073,염계선생)의 인품에 대해 "그 마음이 마치 비 갠 날의 시원한 바람과 맑은 달같다"고 한 데서 유래했다는 말로 훌륭한 인품 혹은 세상이 잘 다스려진 상태를 뜻한다.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광풍제월 같았으면,그래서 새해엔 일년 내내 나라가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성장하고 발전했으면,그 결과 살림살이도 좀 나아지고 심란한 날도 줄어들어 광풍제월의 시대를 살아가게 됐으면 하는 간절하고 안타까운 소망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광풍제월이 어디 지도자만의 덕목이랴.시원하고 맑은 세상을 만나자면 각자 그같은 마음을 지니는 게 먼저일지 모른다.
행복은 소유가 아닌 경험에서 비롯되고 훌륭한 삶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삶의 목적을 갖고,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 까닭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가 소개한 '2008년 삶의 질 개선법'의 내용 또한 올 한해 광풍제월 상태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인다.
'독서하라,할 일을 정하는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라,지도와 친해져라,유기견을 입양하라,뜨개질에 취미를 붙여보라.'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새해를 맞는 마음은 한결같다.
모쪼록 만사형통했으면.미뤄졌던 일 해결돼 마음의 부담을 덜었으면.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온가족 함께 건강했으면.세상이 시끄럽고 어수선하지 않았으면.가정과 회사 나라 모두 잘 돼서 불안하지 않고 '두루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게 그것이다.
이심전심인 모양이다.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광풍제월(光風霽月)'을 선정했다고 한다.
광풍제월이란 중국 북송(北宋)의 시인 황정견이 성리학의 이론적 태두로 여겨지는 주돈이(1017~1073,염계선생)의 인품에 대해 "그 마음이 마치 비 갠 날의 시원한 바람과 맑은 달같다"고 한 데서 유래했다는 말로 훌륭한 인품 혹은 세상이 잘 다스려진 상태를 뜻한다.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광풍제월 같았으면,그래서 새해엔 일년 내내 나라가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성장하고 발전했으면,그 결과 살림살이도 좀 나아지고 심란한 날도 줄어들어 광풍제월의 시대를 살아가게 됐으면 하는 간절하고 안타까운 소망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광풍제월이 어디 지도자만의 덕목이랴.시원하고 맑은 세상을 만나자면 각자 그같은 마음을 지니는 게 먼저일지 모른다.
행복은 소유가 아닌 경험에서 비롯되고 훌륭한 삶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삶의 목적을 갖고,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 까닭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가 소개한 '2008년 삶의 질 개선법'의 내용 또한 올 한해 광풍제월 상태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인다.
'독서하라,할 일을 정하는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라,지도와 친해져라,유기견을 입양하라,뜨개질에 취미를 붙여보라.'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