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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을 빛낼 사람들] (3)프로바둑기사 목진석 ‥ 이창호의 다승 기록 깬 '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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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원에서 지난해 12월13일 열린 2007 마스터즈 토너먼트 3회전 목진석 9단과 강동윤 7단 간의 대국에는 바둑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목 9단이 이창호 9단의 연간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목 9단의 흑 2집 반 승.이로써 목 9단은 시즌 전적 91승27패로 이창호 9단이 1993년 세웠던 연간 최다승 기록인 90승(19패)을 14년 만에 경신했다.

    목 9단은 2승을 더 추가해 93승으로 작년 한 해를 마감했다.

    목 9단은 최다승 기록을 세웠지만 작년에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가 보여준 근성 때문에 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사로 꼽히고 있다.

    한국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프로 기사 1월 랭킹에서도 목 9단은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서 '빅 3'인 이세돌.이창호.박영훈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3기 원익배 십단전 4강에 진출하면서 새해 첫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 리그에 참가하면서 국내 기전에 많이 신경을 못 썼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국내 기전에 집중하고 있어요.

    올해는 무관(無冠)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목 9단의 별명은 '괴동'.빠르고 정확한 수읽기에 상대가 예상치 못한 기발한 수를 곧잘 둬 주위를 놀라게 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기풍은 현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고 바둑계에서는 보고 있다.

    "평범한 수보다 새롭고 강한 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의외의 수를 많이 두게 되는 것 같아요.

    중반 전투와 수읽기에 강점이 있지만 포석과 끝내기는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28세인 목 9단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기사로도 유명하다.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바둑 기사로서 큰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에는 테니스를 많이 쳤지만 요즘에는 헬스와 축구를 해요.

    일주일에 3~4일은 헬스를 하고 주말에는 동네(분당) 조기축구회에서 뛰죠.최다승 기록도 체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맞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목 9단은 랭킹 20위 안에 드는 프로 기사들은 물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들 모두가 경쟁자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다승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도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994년 프로 기사가 된 목 9단은 제19기 바둑왕전(2000년)과 신예 프로 10걸전(1999년)에서 우승했다.

    국제 무대에서는 제8기 LG배(2004년)와 제13회 TV아시아선수권(2001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50대 중반임에도 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는 조훈현 9단을 가장 존경한다"면서 "나이가 들어도 일선을 떠나지 않는 모범적인 기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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