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상도동, 엇갈린 새해맞이 표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교동과 상도동의 새해맞이 표정이 엇갈렸다.
범여권을 지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감회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연 자택을 찾은 인사들에게 상반된 주문을 내놓았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등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에게 "내가 정치하는 반세기 동안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진 것은 처음이다.
박정희정권이 탄압할 때도 이렇게까지 지지는 않았다"며 분발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잘 하라"는 말을 네 차례나 되풀이하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부모가 못난 자식 회초리를 때린 심정이지만 자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국민이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도동 자택에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김무성 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를 맞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일 교수 등 청와대 시절 수석 및 장.차관들과는 오찬을 함께 했다.
김기수 비서실장은 "아침부터 현역 의원들이 많이 다녀가 안내하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는 예년보다 손님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은 손님들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자'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연희동 자택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00여명으로부터 신년 하례를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강 대표에게 "협심단결해서 당이든,나라든 잘 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부인인 김옥숙 여사 및 자녀들과 함께 지방에 머물며 별도의 자택 개방 행사를 갖지 않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범여권을 지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감회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연 자택을 찾은 인사들에게 상반된 주문을 내놓았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등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에게 "내가 정치하는 반세기 동안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진 것은 처음이다.
박정희정권이 탄압할 때도 이렇게까지 지지는 않았다"며 분발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잘 하라"는 말을 네 차례나 되풀이하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부모가 못난 자식 회초리를 때린 심정이지만 자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국민이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도동 자택에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김무성 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를 맞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일 교수 등 청와대 시절 수석 및 장.차관들과는 오찬을 함께 했다.
김기수 비서실장은 "아침부터 현역 의원들이 많이 다녀가 안내하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는 예년보다 손님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은 손님들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자'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연희동 자택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00여명으로부터 신년 하례를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강 대표에게 "협심단결해서 당이든,나라든 잘 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부인인 김옥숙 여사 및 자녀들과 함께 지방에 머물며 별도의 자택 개방 행사를 갖지 않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