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증권이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국내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점유율 선두(발행사 기준)로 올라섰다.

지난해 5월 장외파생상품 취급 인가를 획득하기 위해 기존 서울지점을 폐쇄하고 다시 인허가를 받은 지 7개월 만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의 국내 ELW 시장점유율은 LP(유동성공급자) 기준으로 4.7%다.

지난해 7월 불과 1% 남짓에서 급상승했다.

발행사 기준 시장점유율은 4.2%로 외국계 증권사 중 선두이며 현대 삼성 미래에셋 대우증권보다 높다.

LP 기준 1위인 리먼브러더스는 ELW를 직접 발행하지 못한다.

맥쿼리증권의 이같은 급상승은 단기간 ELW 발행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맥쿼리증권이 지난 7개월간 발행한 ELW는 148개 종목으로 기초자산은 39개 종목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가 발행하는 ELW에 LP로 참여,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27일 교보증권이 발행한 ELW에 LP로도 참여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ELW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을 때 전력을 기울이며 영토를 확장한 셈이다.

로스그레고리 맥쿼리증권 주식시장그룹 대표는 "코스피200 옵션 거래량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파생상품시장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증권사들이 발행을 꺼리는 종목을 적극 개발해 ELW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호주와 홍콩 ELW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4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