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새해를 맞으며 "다음 정부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1일 발표한 '2008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라며,새해가 국가적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월 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과 더불어 5년간의 참여정부는 마감되지만 새로운 정부가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정 운영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정책 인계도 성실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여러 가지 소망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건강하고 살림살이도 좀 더 넉넉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이웃이 서로 따뜻하고 당장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도 내일에 대해서는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이 재임 중 마지막 신년사임을 감안한 듯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그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우리 국민은 그때마다 하나 하나 잘 극복해 왔다"며 국가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도 태안에서는 수많은 국민이 참여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참으로 세계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 국민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전체에 대한 신뢰감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700만 해외 동포와 북녘 동포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