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김남조씨(80)의 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내년 1월8~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1회 시가 있는 그림전'.

1987년부터 해마다 이 행사를 열고 있는 서림화랑(대표 김성옥)은 올해 김 시인의 시 37편을 서세옥 오승우 민경갑 강우문 박돈 김영재 김봉태 황영성 이두식 김병종씨 등 화가 30명이 형상화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김 시인의 두 아들인 김석과 김범씨의 현대미술 작품도 소개한다.

특히 오승우씨의 작품 '십장생'은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김 시인이 그림에 시를 붙인 것.이 작품은 지난 10월 출간된 김 시인의 16번째 시집 '귀중한 오늘'에 '오승우의 십장생'이라는 제목으로 실리기도 했다.

개막 행사에는 시인 신달자ㆍ유자효,화가 전준엽ㆍ한젬마,무용가 박미영,국악인 박윤초,가수 홍민 등이 참석해 김남조 시인과 함께 시낭송회를 열고 축하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학생 500원.(02)562-001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