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100% 자회사인 엠플을 청산,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사업에서 손을 뗀다.

CJ홈쇼핑은 27일 엠플을 청산키로 하고 자회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엠플은 앞으로 3개월간 청산 작업이 진행되며 CJ홈쇼핑은 그동안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엠플 악재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돼 더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청산하게 됐다"며 "온라인몰 쪽은 기존의 CJ몰만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J홈쇼핑은 지난해 4월 엠플의 문을 열고 오픈마켓 공략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총거래액이 1400억원으로 단숨에 업계 3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기존 선두업체인 G마켓과 옥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상반기 거래액이 500억원 아래로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에 휩싸여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CJ홈쇼핑은 지난해 이후 4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엠플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남아 있는 50억원가량을 법인 청산대금,직원 퇴직금 및 위로금,회원 마일리지 보상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았던 사업을 접어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TV홈쇼핑 이외의 매출처 확보라는 또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