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ㆍ경영잡지 포브스가 유명인들의 이색 자선활동과 사회운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26일 인터넷판에서 부와 명예,대중의 인기를 모두 거머쥔 할리우드 스타들과 유명 인사들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부활동에 나서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쳐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드 출연=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으로 인기 가수 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빅토리아 베컴이 연말 한 행사에 누드로 나오겠다고 밝혀 화제다.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가 뉴욕대학병원 피부암치료센터의 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한 티셔츠 판매장에 누드로 나온다고 한다.

▲애써 기른 수염 깎기=올해 미 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1루수 케빈 유킬리스는 자신이 설립한 아동 자선기금에 면도기 회사 질레트가 5000달러를 기부한다는 조건으로 애지중지 기른 염소 수염 모양의 자신의 수염을 깎았다.

2004년 이 팀의 중견수인 조니 데이먼이 질레트로부터 1만5000달러를 기부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구레나룻을 깎은 데 이은 두 번째 결단이다.

▲골프대회 개최=록가수 앨리스 쿠퍼,배우 빌 머레이,뉴욕 양키스 야구팀의 유격수 데릭 지터는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골프대회를 열었다.

다른 유명인들도 친구들과 테니스,볼링,포커 등의 대회를 열고 이를 통해 마련한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공개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기=사회운동을 벌이는 일부 유명인들은 공개적으로 법을 위반,사법당국에 체포되는 불복종 운동을 통해 언론의 시선을 끌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미 NBC방송의 드라마 '영웅들'의 주인공 헤이든 파네티어는 일본에서 돌고래 포획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

▲영화 만들기=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올해 '불편한 진실'이란 영화에 출연,지구 온난화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규호 기자/연합뉴스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