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책임론과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의 내홍이 '제2의 정풍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당 초선 의원 18명은 전날 현 지도부와 당 핵심 인사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한 데 이어 26일 물러나야 할 인사들의 구체적인 직책까지 거론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이날 "참여정부의 총리와 열린우리당 의장,원내대표,장관 등을 지낸 사람이 18대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백의종군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당 핵심 인사들의 전면 퇴진을 요구했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당 의장을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문희상 김근태 신기남 정세균 의원,원내대표를 맡았던 천정배 김한길 의원,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 등이 모두 쇄신 대상에 포함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