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33. 숭민체육관)이 첫 지명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경기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요삼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체육센터 특설링에서 열린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헤리 아몰(23. 인도네시아)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요삼은 경기 종료 10초전 아몰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에 맞고 쓰러진 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판정승을 따냈지만 곧바로 의식을 잃고 실신, 서울 한남동 순천향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최요삼은 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현재 긴급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최요삼의 친동생이자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최경호 대표는 집도의의 말을 인용하여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이 최대 고비이며 첫 위기를 넘기더라도 다시 열흘의 2차 고비를 넘겨야 한다"며 최요삼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최요삼은 현재 호흡은 하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반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표는 "집도의로부터 의식이 깨어나더라도 다시 링 위에 복귀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여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