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증시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다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징화신보가 25일 보도했다.

전날 상하이 증시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1400억위안,85억주로 한 달 전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징화신보는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내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는 이날 지난 3분기까지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많은 5억13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정부의 산업집중화 정책으로 대형 블루칩들의 이익이 내년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농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소비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중국 증권사들은 대부분 내년에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개 증권사 중 8개 회사는 7000선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이 중 둥베이증권과 상하이증권은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이날 지수는 전날까지 나흘간의 상승세에서 다소 물러나 5201.18로 마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증시가 지난 10월 이후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버블에 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미국 엑슨모빌과 비교해 이익이 절반밖에 안 되지만 주식 가치는 39% 고평가돼 있고,차이나모바일 역시 AT&T에 비해 이익 규모는 66% 수준이지만 주가는 41% 비싸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