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용사별 성적도 부침이 심했다.

대형사들끼리 펀드 인기도에 따라 설정액 순위가 확 뒤바뀌었다.

특히 해외펀드 인기를 등에 업고 외국계 운용사들이 대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수익률에서는 운용사별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우선 설정액(국내 및 해외 주식형 기준) 순위를 보면 미래에셋이 지난 21일 현재 37조1515억원으로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 113조3000억원의 32.79%를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봉쥬르차이나펀드' 인기몰이에 성공한 신한BNP파리바운용으로 10조2214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며,작년 말 4위에서 두 계단 뛰었다.

지난해 13위에 처졌던 슈로더투신도 올해 '브릭스펀드'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10조1996억원의 설정액으로 무려 10계단이나 껑충 뛰며 신한BNP파리바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작년 말 18위였던 피델리티투신도 올해 설정액이 3조원 이상 늘어나며 6위로 상승했다.

운용사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여전해 상위 5개사 설정액이 전체의 62.38%에 달했다.

올해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 순증액은 모두 66조9047억원으로 이 가운데 미래에셋 증가분이 22조1949억원으로 33.17%를 차지했다.

슈로더와 BNP파리바 순증분은 각각 9조1105억원,7조8479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운용사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고른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사별 평균 수익률에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44.91%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2.34%로 2위에 랭크됐고,동부투신과 KTB자산운용이 각각 40.40%,40.06%로 3,4위에 올랐다.

신영투신은 39.76%로 5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5.26%로 이를 웃돈 운용사는 12개사에 달했다.

반면 기은SG자산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 PCA투신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SH자산운용 등은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