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 오리온 누가 먼저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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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뿌리에서 갈라진 '자매 그룹'인 동양과 오리온이 각각 건설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건설회사 M&A(인수ㆍ합병)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동양과 오리온이 같은 사업영역에서 경쟁하기는 2001년 분가한 이래 처음인 데다 건설업 강화에 대한 두 그룹 총수들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누가 먼저 M&A에 성공해 건설업에 안착할지를 놓고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현 동양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둘째 사위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자체 건설회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캠코 측에 제출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메가마크를 통해 건설업을 확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건설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갖춘 쌍용건설을 인수키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은 제과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리온의 3대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현재 메가마크를 통해 서울 용산 본사 부지 및 도곡동 베니건스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를 매각해 건설회사 인수 실탄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동양그룹 역시 건설업 강화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종합 리조트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선 종합시공능력 순위 200위권에 불과한 동양메이저만으로는 벅차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동양은 올 들어서만 극동건설과 ㈜신일 등 2개 회사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현재 중견 건설회사를 중심으로 M&A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 그룹 모두 건설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오리온이 쌍용건설 인수에 실패할 경우 추후 동일한 매물을 놓고 자매 그룹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 관계자는 "일단 오리온이 관심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은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이 주무대인 만큼 '국내 리조트 단지 개발'을 건설업 강화의 제1 목표로 삼은 동양과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신성장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건설업이 겹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동양과 오리온이 같은 사업영역에서 경쟁하기는 2001년 분가한 이래 처음인 데다 건설업 강화에 대한 두 그룹 총수들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누가 먼저 M&A에 성공해 건설업에 안착할지를 놓고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현 동양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둘째 사위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자체 건설회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캠코 측에 제출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메가마크를 통해 건설업을 확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건설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갖춘 쌍용건설을 인수키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은 제과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리온의 3대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현재 메가마크를 통해 서울 용산 본사 부지 및 도곡동 베니건스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를 매각해 건설회사 인수 실탄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동양그룹 역시 건설업 강화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종합 리조트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선 종합시공능력 순위 200위권에 불과한 동양메이저만으로는 벅차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동양은 올 들어서만 극동건설과 ㈜신일 등 2개 회사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현재 중견 건설회사를 중심으로 M&A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 그룹 모두 건설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오리온이 쌍용건설 인수에 실패할 경우 추후 동일한 매물을 놓고 자매 그룹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 관계자는 "일단 오리온이 관심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은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이 주무대인 만큼 '국내 리조트 단지 개발'을 건설업 강화의 제1 목표로 삼은 동양과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신성장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건설업이 겹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